이번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에서 박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우리 골프 선수들의 이런 선전 뒤에 많은 연습이 있었겠지만, 스크린 골프도 한몫했다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대표 훈련센터인 태릉선수촌의 골프 연습장.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 공을 때리는 순간 골프연습 전용 분석기가 작동합니다.
0.01초 만에 골프공만 잡는 게 아니라 딤플이라 불리는 공 속의 작은 홈 하나를 감지해 회전량과 발사각을 분석합니다.
곧바로 방향과 궤도, 낙차지점 등 다양한 자료를 내놓습니다.
▶ 인터뷰 : 권지연 / 프로골퍼
- "볼 스피드와 스핀량, 방향각이 정확하게 측정돼 실제 필드에서 치는 것과 같이 구질과 거리가 정확하게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한 것은 1초에 2천 번을 찍는 초고속 카메라 2대가 달린 고성능 센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크린 골프 초기에 선수 머리 위쪽에서 카메라 1대가 공을 파악하던 때와 비교하면 아주 정교해진 겁니다.
최근에는 야외 골프장에도 설치돼 경기 전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 공을 치는 사람의 스윙과 자세, 체형까지 분석해, 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 남녀노소를 떠나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류호옥 / 서울 창동
- "훅이나 슬라이스, 페이드가 났을 때 바로 수정할 수 있었어…."
▶ 인터뷰 : 김민서 / 서울 창동
- "필드 나갔을 때와 여기랑 똑같이 나오는 것 같아요."
스크린 골프에서 시작된 골프연습 시뮬레이터가 한국 골프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