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한류 드라마 확산을 명분으로 광고총량제 등 지상파 방송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경영상태가 아주 좋았을 때도 어떻게든 제작비를 줄여왔는데 이런 관행이 고쳐질까요?
거꾸로 가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류 열풍의 시작을 알렸던 겨울연가.
세계 전역에 한류 드라마 팬을 끌어 모은 대장금.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런 대작 제작을 독려하기 위해 지상파 TV에 혜택을 주는 광고총량제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오늘 열린 방송학회 세미나에서 한 드라마를 기준으로 투자가 지상파는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외주제작사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권호영 / 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 "총량제로 수입이 증대되면 과연 제작비부터 먼저 투여할 것인가 그런 부분이 의심이 든다는…"
2011년부터 유료방송사의 제작비가 지상파를 추월했다는 점에서도 정부의 광고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하주용 /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지상파 방송 콘텐츠와 경쟁적인 구도를 만들고 그럼으로써 전체적인 방송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상파에 대한 편향적인 지원이 한류 확산을 오히려 가로막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