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사 인수 전쟁 불붙었다

시중은행들이 증권사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신이나 자본시장통합법 통과를 앞두고 증권 자회사가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취재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현재 증권사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나, 자본시장통합법이 통과된다고 봤을 때 증권 자회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금융이나 신한지주, 하나지주, 농협 등은 이미 자회사로 증권사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권석 / 기업은행장 - "수익 다각화나 복합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한 은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는 것은 필수 전제조건이다."

현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증권사는 KGI증권과 교보증권, SK증권 정도.
한양증권이나 하나증권, 푸르덴셜, CJ투자증권도 범 매각후보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 몸값이 지나치게 비싼 점은 매각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점망이라고는 서울 여의도 본사 한곳 뿐인 KGI증권의 몸값으로 천500억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증권업에 대한 신규 진출이 막혀 있다보니 증권사 몸값이 지나치게 올랐다"며 "자유로운 M&A를 위해 인허가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안정성을 중시하는 은행업과 리스크를 안고 가는 증권업의 특성상 인수하더라도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부담입니다.

인터뷰 : 천상철 / 기자 - "금융업종간 장벽이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은행과 보험, 증권 업종간 짝짓기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