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턱대고 반겼던 외국인 투자에 대해 정부가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투자만을 골라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외국인 투자지역에 국내 협력업체도 입주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론스타는 외환위기 당시 극동건설과 스타타워 등 알짜 부동산을 사들인데 이어 2003년에는 외환은행마저 인수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들을 되팔고 국내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외환은행은 3조원 이상, 그리고 극동건설과 스타리스도 수천억원대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이른바 '먹튀'가 가능했던 것은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투기자본 여부와 관계 없이 외국인 투자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한득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외환위기때는 외화가 부족해 외화의 성격보다는 외화자금을 유입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투기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었고, 외환위기 이후에는 시세차익을 거둔 자금이 유출되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외국인 투자만 선별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입니다.
기계와 화학, 전기 전자 등 10개 업종이 집중 유치 분야로 선정됐습니다.
정부는 또 국내 협력업체도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홍석우 /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 -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우 국내 협력업체와 같이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한적으로 국내 협력업체 등에 대해 입주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외국인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지상파방송 중 1개 프로그램을 선정해 영어자막 서비스도 시범 실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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