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외에서 자전거 타기 정말 좋은 날씨인데요.
자전거 도로 관리가 엉망인데다,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불감증이 겹쳐 하루에 30건이 넘는자전거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골목에서 쏜살같이 나오는 자전거, 승합차와 부딪히자 자전거를 몰던 아이가 공중으로 솟구칩니다.
이번에는 앞서가던 자전거가 뒤에 오던 승용차와 충돌, 사고로 이어집니다.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전거 사고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
서울시내의 한 자전거 도로를 직접 달려봤습니다.
양방향 도로가 있어야 하지만, 자전거 도로는 한방향 뿐.
역주행을 하는 자전거 행렬이 이어지고, 맞은 편에서는 자전거가 위태위태 차 사이를 달립니다.
일반도로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하는 시설물이 망가진 곳도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렇게 자전거 도로와 버스정류장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사고 위험성도 더 높습니다."
▶ 인터뷰 : 자전거 사고 경험자
- "손쓸 시간도 없을 타이밍에 앞으로 튀어나와서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넘어온 사람도 저랑 부딪쳐서 튕기고…."
우리나라의 자전거도로는 모두 1만8천281km.
지난해 발생한 자전거 사고만 모두 1만2천여 건, 이 중 목숨을 잃은 사람은 282명에 달합니다.
헬멧 등 기본장비도 없이 자전거를 타는 운전자들의 안전의식도 문제, '자전거도 차'라는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