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KTF는 올 1분기에 매출 1조7천653억원, 영업이익 1천7억원, 당기순이익 7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1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41%와 38% 감소한 것입니다.
영업이익은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이 합병한 200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KTF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1분기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KTF는 1분기에 3천7백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사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신규 가입자 확보에만 2천8백억원 이상이 투입됐고 불법 보조금 등으로 전용되는 판매촉진비도 1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KTF는 이에 대해 "기존 시장의 가입자 유치경쟁과 함께 W-CDMA 시장을 조기에 확대시키기 위해 마케팅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부정적입니다.
이번달부터 대대적인 HSDPA 광고에 나섰고 5월에는 SK텔레콤과도 3세대 경쟁을 벌여야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KTF는 "주주들과 약속한대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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