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1,900선 턱걸이…외국인 11일째 '팔자'

코스피가 17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급락해 심리적 저항선인 1,900선에 턱걸이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95%) 내린 1,900.66으로 마쳤습니다. 지난 2월 5일(1,891.32)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날 지수는 4.68포인트(0.24%) 오른 1,923.51로 시작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1,896포인트까지 밀려 심리적 저항선인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도 규모를 급격하게 키우자 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1일째 '팔자'에 나서 3천100억원 순매도했으며 이달들어 순매도 규모는 2조4천억원에 달했습니다.

　기관이 2천9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고 개인은 785억원 순매수했습니다.

　달러 강세와 유럽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환율은 급등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상승한 달러당 1,065.9원에 달했습니다.

　선진국 자금이 아시아 시장에서 계속 빠져나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만 가권지수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각각 1.40% 빠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30분 현재 0.54% 하락했습니다.

　한편 대형주 부진에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1포인트(0.41%) 올라 547.70으로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18억원, 476억원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에 대해 2억원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