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이미 외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김승연 회장의 변호인단을 구성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승현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김 회장의 변호인단을 구성했습니다.
김 회장의 변호인단은 외부 변호사 3명으로 구성됐으며 한화 법무팀 10여명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화가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은 김 회장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한화는 김 회장이 구속될 경우 법원의 판단까지는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화는 전 언론사를 상대로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에 대한 초상권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김승연 회장 개인 차원의 문제 축소해 보자는 의도입니다.
한화그룹은 아직까지 김 회장 사태와 관련해 우려됐던 그룹 경영 차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영식 / 한화 홍보실 차장
-"비상경영에 대한 말이 많은데, 비상경영에 대해 예정되거나 검토 중인 바 전혀 없고 각사 CEO를 중심으로 현업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그룹 총수의 공백에 따른 경영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한화그룹의 내부 직원들은 실망감에 휩싸였습니다.
자신감에 가득찼던 과거 김 회장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실망감을 애써 감추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 한화 그룹 직원
-"큰 의사결정을 할 때 미리 말씀해주시는 부분을 보면 선구자적인 모습을 많이 봤고 그것이 많이 지침이 됐었는데..."
한화그룹 직원들은 이번 사태가 조속히 끝나 그룹 분위기가 하루빨리 정상화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 한화그룹 직원
-"지금 수사 중이니까 어떤 방향으로든 좋게 조속히 끝났으면...직원들 분위기도 그렇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 한화그룹 직원
-"인간적인 부분에서야 그럴 수 있지만 우선은 사건 빨리 마무리돼야 안정화 됐으면 합니다."
재벌 총수 한사람의 어긋난 자식사랑이 재계 서열 10위 한화에 검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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