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신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주택연금의 초기보증료를 낮춰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가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신임 사장은 주택금융공사가 최근 수년간 급속도로 팽창했다며 당분간은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공사 본사에서 취임식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경영전략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노년층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해 주택연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택연금이란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으로,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제공합니다.
김 사장은 "현 2%인 초기보증료를 낮춰달라는 수요자들의 요구가 많다"며 "이를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초기보증료만 낮출 경우 연금재정에 무리가 가게 돼 연보증료를 약간 올리는 방식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주택연금 보증료는 가입자가 장수하거나 주택가격이 하락했을 때 주택가격을 초과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대한 일종의 보험료로, 최초 가입 시 주택가격의 2%를 초기보증료로 납부하고 그 이후 보증잔액의 0.5%를 매년 나눠 납부해야 합니다.
총 9억 이하 다주택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