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온몸의 피부가 붉고 딱딱하게 굳어서 움직일 때마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질환인데요.
어느새 환자가 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몸에 퍼져 있는 붉은색 발진.
하얗게 딱지가 내려앉으면 살이 딱딱하게 굳어 움직일 때마다 갈라지고 찢어집니다.
9살 때 난데없이 건선이 발병한 최종운 씨는 30년 넘는 지금까지 이 고통을 감당하며 살아갑니다.
▶ 인터뷰 : 최종운 / 건선 환자
- "관절이 움직이잖아요, 그때 찢어지는 거죠, 피부가. 밥 먹는 것도 두려워요, 일어나서 앉아야 하니까. 앉으면 엉덩이 찢어지죠, 움직이면 이런 곳이 다 찢어지니까…."
상처를 입지 않았는데도 딱지가 생기는 등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세포가 정상보다 많이 생겨나는 병입니다.
유전으로 인한 환자는 25%에 불과하고, 대부분 아토피처럼 갑작스럽게 생기는데 최근 환자 수가 크게 늘어 100만 명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이주흥 /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 "유전적인 문제만으로 설명되진 않고요. 그런 성향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환경적으로 위해 자극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문제는 치료법이 없다는 것.
증상을 완화하는 약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건강보험이 적용되더라도 약값이 한 달에 150만 원에 달합니다.
이유없이 나타나 평생을 괴롭히는 건선, 환자들은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