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파발역 인근 모습] |
지난 몇 년간 상업시설 미비로 인해 유동인구가 적어 황량하기 그지없던 구파발역 주변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알파로스 부지 일부(3만3023.9㎡)에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은평뉴타운 내 대형 상업시설로 개발이 추진 중이던 ‘알파로스' 사업이 백지화된 이후 은평뉴타운 주민 및 인근 주민들은 주말이면 일산으로 원정 쇼핑을 가야할 정도로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금껏 겪었던 불편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지난 28일 서울시가 건축위원회를 열어 해당부지의 사업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다.
↑ [롯데몰은평이 들어설 구파발역 맞은편 부지. 아래는 쇼핑몰 조감도] |
SH공사는 ‘알파로스’가 무산된 이후 해당 부지를 3개 블록(10-1, 10-2, 11)으로 나눠 매각을 실시해 이 중 10-1블록(2013년 12월)은 롯데자산개발(주)에, 11블록(2014년 4월)은 GS건설(주)에 매각했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10-1블록에 들어설 ‘롯데몰 은평’에 대형마트·쇼핑몰·키즈파크·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오는 만큼 상업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은평뉴타운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대상지내 공공보행통로·대규모 공개공지·환승정류장 및 실내대기공간도 조성된다.
대형병원이 적은 은평뉴타운에 8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카톨릭성모병원)도 들어선다. 올해 말 착공을 시작해 2017년말 준공 예정인 이 병원은 본래 400여 병상 규모로 계획됐으나 최근 은평구 내에 대형병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을 감안해 병상 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아직 성장초기인 구파발역세권이 본격적인 중심생활권을 형성하면서 서북권의 상권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며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대형호재에 은평뉴타운 일대에 공급을 앞둔 건설사들이 하나둘 견본주택 개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종합건설은 올 초 구파발역 인근에 공급했던 ‘은평신한헤스티아 1차’는 최근 분양마감하고, 2차 분양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주택사업을 재개하는 대우조선해양도 오는 31일 은평뉴타운에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이뤄진 아파트 및 오피스텔 26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파발역이 지척이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3㎡당 평균분양가는 아파트가 1200만원대, 오피스텔이 800만원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인근 전세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데다가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59㎡ 주거형 상품”이라며 “특히 대형병원이 가깝고 소형인데다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 구도심 단독주택에 사는 노년층의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직 매각되지 않은 10-2블록(9251㎡)은 관광호텔과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 개발지로 예정돼 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