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도 마련하고 경제교육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장을 선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강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문영 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6살짜리 아들 경도 군과 함께 집 앞 은행을 찾았습니다.
(현장음:엄마)
-"경도야, 처음에 엄마가 5만원을 넣어서 만들어줄거야. 그 다음부터는 경도가 용돈 받아서 엄마랑 같이 넣을까?"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다가, 아들 이름으로 예금 상품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선물은 일회성으로 끝나기 쉽지만, 통장 선물은 아이의 경제 교육으로 계속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문영 / 서울 천호동 -"아이를 위한 목돈도 마련할 겸 통장선물하기로 했고, 경제개념을 가르치려고 한다. 작년에는 펀드를 가입했는데, 올해는 예금도 가입해서 두 상품 비교해 개념 가르칠 생각이다."
최근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처럼 자녀들의 선물로 금융 상품을 고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혜택이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방동옥 / 하나은행 영업부 -"어린이 대상으로 하다보니까 어린이에 대한 교육이라든지 건강과 관련된 보험 서비스가 있는 것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자녀 대상 종합상해보험을, 하나은행은 온라인 교육컨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연 8%의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어린이 펀드도 삼성투신이 어린이용 운용보고서를 제공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우리CS운용이 경제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교보생명은 자녀 나이에 맞춰 교육 자금이 나오는 변액보험을, 대한생명은 적립식 펀드 기능을 가진 어린이 보험을 선보이는 등 보험 상품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상품을 고를 때에는 어떤 목적에 더 비중을 두느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인터뷰 : 김은정 / 신한은행 PB팀장 -"자녀에게 저축 습관을 들여주기 위해서는 적금상품이 유리하고, 교육자금을 마련하거나 투자 개념을 일러주기 위해서는 주식형 펀드 상품이 적당하다고 본다."
또한 소액으로 다양한 상품에 가입해 금융기관별로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는 것도 경제 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강영희 / 기자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통장과 금융 창구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은 경제교육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선물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은행을 방문하고 수익률을 따져보는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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