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많이 이용하시는 은행들이죠?
이 두 은행이 현재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통합은행의 이름을 놓고 기 싸움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일은행, 서울은행, 조흥은행….
합병을 통해 지금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은행들입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얼마나 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한일은행 들어보셨어요?) 아뇨. 못 들어봤어요."
"(서울은행이라고 기억하세요?) …."
"(조흥은행은?) 지금, 외환은행과 합쳐지지 않았나요?"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서울은행은 지금의 하나은행, 한일은행은 우리은행, 조흥은행은 신한은행으로 각각 통합됐는데, 제대로 기억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이처럼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존속법인, 즉 사업자 등록증에 남길 이름은 하나은행 대신 외환은행으로 하는 걸로 결정됐지만, 진짜로 부를 이름에 대해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이 인수를 당하는 것인 만큼, 통합은행의 이름도 과거의 사례처럼 하나은행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이름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합니다.
▶ 인터뷰(☎) : 금융권 관계자
- "은행의 경쟁력이나 역사성, 국내외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봤을 때는 외환은행이라는 명칭이 더 나은 거 아니냐 그런 판단을 할 수 있겠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질 은행은 어디가 될까.
두 은행간 통합에 대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