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가 2천만대를 넘었습니다.
자동차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바꾸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도 많은데요.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명당 자동차 1대 시대, 자동차는 이제 우리의 문화 생활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바쁜 자동차 출·퇴근족을 위해 차에 탄 채로 음식 주문이 가능해졌고.
차를 고쳐야 한다면, 수리 시간 동안 같은 곳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영 / 오토카페 실장
- "정비서비스를 받으시려면 하루에 많은 시간을 보내셔야 하는데. 오셔서 데이트도 하시고."
그러나 꽉 막힌 도로는 여전히 시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 때는 물론이고, 출·퇴근 때 교통체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재덕 / 직장인
- "옛날에 분당에서 여기는 35분 정도면 다녔는데 지금은 출·퇴근 시간 한 시간 반은 잡아야 해요."
출·퇴근 때가 아니더라도 상습적으로 막히는 구간은 곳곳에 있습니다.
고속도로만 따져봐도 시속 40km 이하로 달려야 하는 구간은 39개 구간, 총 280km, 춘천에서 대구까지의 거리에 달합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교통량 예측 실패나 관련 대안이 여전히 미흡해 수시로 정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주차 공간 또한 부족해 도로까지 자동차가 차지하고, 이 같은 주차난이 다시 차량흐름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2천만 대 시대에 걸맞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