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팔리는 UHD(초고화질) TV 열 대 중 여섯 대는 '메이드 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북미 UHD TV 시장에서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북미지역 UH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분기 62% 점유율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50%를 넘어선 데 이어 60% 벽까지 돌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북미 시장에 UHD TV를 처음 선보인 이후 5개월여 만에 소니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소니는 지난해 7월 북미 UHD TV 시장에서 82.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올 3분기 24.8%까지 추락했다.
UHD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는 3분기 북미 전체 평판TV 시장에서도 34.7% 매출 점유율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위는 비지오로 17.9%, 3위는 LG전자로 11.3%였다.
이처럼 삼성 UHD TV가 북미 지역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한 데는 '커브드'전략이 주효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UHD TV 중 커브드 비중이 40%대를 넘어설 만큼 '커브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체험 이벤트도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북미 최대 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바이에 '삼성 엔터테인먼트 익스피리언스' 체험존을 마련했다.
'삼성 엔터테인먼트 익스피리언스' TV 체험존은 곡선을 주제로 커브드 UHD TV를 중점 전시하고 있다. 삼성 커브드 UHD TV가 주는 몰입감과 선명한 화질, 생생한 컬러가 직접 체험해 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또한 55·65·78인치 커브드 UHD TV는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 'UL'과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화질 성능도 인증 받았다.
UHD TV용 콘텐츠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UHD용 비디오팩을 선보인데 이어 넷플릭스 등 미국 스트리밍업체와 영화사들과도 콘텐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 파는게 아니라 UHD TV를 통해 볼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
박광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박광기 부사장은 "삼성 커브드 UHD TV는 최고 성능과 디자인, 콘텐츠가 조화된 결정체”라며 "4분기에도 삼성 커브드 UHD TV의 가치를 북미 지역 고객에게 전달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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