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이 어제 무역을 할 때 관세를 부가하지 않은 자유무역을 하자고 합의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렇지만, 일부 품목은 그대로 관세가 유지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어떤 물품을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지 이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소비자가 가장 크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물품은 중국산 가전제품입니다.
중국 샤오미의 울트라HD TV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100만 원 정도에 팔리는데, 앞으로는 8%의 관세가 없어져 90만 원 초반 대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헤어드라이어 같은 중국산 소형 가전 역시 마찬가지로 8%의 관세가 사라지면서 그만큼 값이 싸질 전망입니다.
수입 과일 가운데 요즘 인기가 많은 망고 가격도 내려갑니다.
관세 30%가 붙어서 보통 1개에 5천 원 정도 하는데, 앞으로 15년 동안 이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집니다.
중국산 칭다오 맥주에 붙는 30% 관세는 20년에 걸쳐서 없애기로 했습니다.
식탁 물가는 크게 바뀌는 게 없을 듯합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갈치, 고추, 마늘처럼 우리가 많이 먹는 품목은 대부분 자유무역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관세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중국산 김치는 조금 싸집니다.
관세가 2%P 낮아지면서 10kg에 6,000원 정도 하는 수입 가격이 120원 정도 내려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이렇게 가격이 싸지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아직 공식적으로 FTA 협정에 서명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우리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합니다.
미국과의 FTA는 국회 비준을 받는데만 5년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