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대박'을 터뜨리며 주식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상장 직후 가격이 공모가의 2배인 38만원까지 치솟는 등 단숨에 시가총액 6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SDS 주식에 대한 청약이 진행됐던 지난 6일.
주식을 받기 위해 돈을 내려는 사람들로 증권사 객장이 북적댑니다.
"(투자하는 돈은) 여유자금이지. 손해가 날 일은 아닐 테니까."
"한번 해보는 거지. 3만~4만 주 (청약)하려고."
청약 경쟁률이 무려 134대 1, 청약 자금만 15조 원이 몰리는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는 대박으로 이어졌습니다.
"3, 2, 1."
거래를 시작하는 가격이 공모가의 2배인 38만 원으로 치솟으며 1주일 만에 100%의 수익률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시가총액도 네이버를 제치고 단숨에 6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삼성SDS는 물건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니라 IT 설비를 구축해주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7조 원이 넘는 초대형 기업입니다.
특히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삼성SDS 상장으로 무려 4조 8,000억 원에 이르는 지분가치를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고완식 / 한국투자증권 상무
- "삼성 지배구조와도 관련돼 있어서 주가가 좀 많이 올라가지 않느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이번 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2조 8,000억 원으로 늘어나 그룹 승계에 필요한 상속세의 상당 부분을 마련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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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