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전후해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보온 도시락 판매가 급증하는 등 겨울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 간 서울 최저기온이 첫 영하권을 기록한 날을 기준으로 일주일 간 겨울상품 매출을 비교한 결과 보온도시락은 7배 이상 매출이 크게 늘어 신장폭이 가장 컸던 상품으로 꼽혔다.
이 같은 보온도시락의 인기는 수능 전날인 지난 12일 기온이 영하 1.3℃로 떨어지는 등 16년 만에 찾아온 '수능 한파'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시락 외에도 수능 관련 상품인 무릎담요가 90.2%, 보온 물병이 86.8%로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신장하며 매출 신장률 상위 품목으로 꼽혔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수능 전후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수험생용 겨울상품들의 판매는 두드러지지 못했다.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빨라진 첫 눈에 스키용품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마침 지난 13일부터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하면서 휴일을 맞아 스키장을 찾는 고객들의 관련 용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방한용품 중에서는 전기료 부담이 큰 전기장판의 매출 감소가 계속돼 올해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저렴한 비용으로 난방 효과를 극대화하는 보온시트(뽁뽁이)와 문풍지 등은 3배 이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겨울 상품을 한층 강화해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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