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 씨는 수술을 통해 대장에 붙어 있던 암 덩어리를 떼어냈지만, 숨어 있던 암세포가 폐로 옮겨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암이 전이되면, 살아남는 사람은 10명 중 2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8년에 대장암을 처음 발견한 김자옥 씨.
숨어 있던 암세포가 폐로 전이됐고,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문제는 한 번 전이되면 완치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전이암 환자 중 5년 넘게 살아남는 사람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합니다."
암세포가 이미 전신에 퍼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대장암 환자의 CT 사진.
암 덩어리가 커지며 대장은 막혀 있고, 간까지 암세포로 얼룩덜룩합니다.
▶ 인터뷰 : 김경하 / 순천향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 "혈액이나 림프샘을 통해 전이되고, 먼 장기로 가고, 그걸 다 들어낼 수가 없어서, 국소적인 치료보다는 전신치료를 하게 되는 거죠."
고환암이 복부로 전이돼 두 번이나 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지금도 암세포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환암 전이 환자
- "두 번째 수술실 들어갈 때는 정말 무섭더라고요. 기억이 안 나고 일어났을 때 아프고 그런 것들 있잖아요. 이 고통을 또 한 번 겪어야 하니까."
수술로는 눈에 보이는 암 덩어리 밖에 제거할 수 없는 상황.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이를 막느냐가 생존의 조건이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