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능력 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박람회’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A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NCS 박람회의 목적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NCS 관련 정책 및 운영 현황, 성공 사례 등을 홍보하고, NCS 정책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제고 및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정책에 대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데 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을 국가가 설정한 수준에 맞게 산업부문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직업 세계에서 하는 일과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하는 것을 말한다.
NCS박람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생생한 정보 전달을 통해 NCS 정책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다양한 NCS 교육모듈, 기업 적용사례, 각 분야별 직업체험 등이 제공돼 참관객들이 NCS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CS박람회의 개막에 맞춰 매일경제 교육센터는 NCS의 도입과 개념, 개발과 정책 방향, 국내외 활용 사례, 인재매칭 사업 등 NCS에 대한 모든 것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 산업계와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활용 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회사와 학교 현장에서의 도입도 활발해 지고 있다.
전자제품 부품 및 자동차 부품 업체인 (주)삼우금형은 2013년 사출금형 설계 분야 NCS를 활용해 S-OJT를 실시했다. 신입사원 채용 시 직무 적응기간이 장기화 되고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이직률이 높아 이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신입 직원을 위해 체계적 현장직무 교육훈련(S-OJT·Structured On-the-Job Training)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나 그 효과가 높지 않아 2013년부터는 NCS에 기반한 S-OJT 훈련을 도입했다.
2013년 사출금형 설계 분야 NCS를 활용해 신입직원 6명을 대상으로 S-OJT를 실시했으며, NCS의 능력단위, 수행준거, 지식, 기술, 태도를 반영해 교육모듈을 설계 및 시행했다.
교육의 결과는 놀라웠다. 1년 미만 신입 직원의 퇴사율이 몰라보게 감소한 것이다. 2008년 46%였던 신입 직원 퇴사율은 2011년 24%, 2013년에는 아예 없었다. 교육 훈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1인당 교육시간을 83시간까지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내 학습문화가 구축되는 등의 긍정적 효과도 뒤따랐다.
학교 현장에서도 발 빠르게 NCS를 도입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백석문화대학교는 대학 졸업 후 취업자의 재교육 비용의 지속적 증가, 이로 인한 산업체의 대학교육 불신 현상을 없애기 위한 교육내용의 전환이 절실했다. 산업체 수요에 보다 효과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NCS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콘텐츠 전공의 교육과정을 NCS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면서 NCS에 기반해 인력양성 목표 설정, 직무수준별 수행기준 개발, 직무모형개발, KSAT도출, KSAT을 통한 교과목 도출, 교과목 프로파일 작성, 교육과정 도출의 7단계 절차를 수행했다.
이 결과 NCS기반의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에 따른 교재개발을 완료함으로써 62개의 업체와 산업협력협약을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협약업체 현장연수를 통한 재학생들의 조기 취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산업체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국내의 경우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지만, 유럽, 호주,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은 낯설거나 생소한 개념이 아니다. 명칭이나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표준화된 직무능력 시스템을 정착시켜 교육과 산업현장에서 이를 활용한 체계적인 직업교육과 인적자원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듀얼시스템은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이 듀얼시스템 교육기관에서 현장 기술을 함께 병행 하는 것이다. 듀얼시스템 역시 직무능력표준(National Occupational Standards)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호주는 전통적으로 실용적인 교육과 취업 중심적인 정책을 많이 펼쳐왔다. 그래서 필수교육과정 이후에도 직업교육 및 연수시스템을 기관이나 산업체 혹은 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다.
호주는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훈련하고 평가할지를 담은 일종의 훈련 패키지를 개발할 때
표준화·체계화된 인적자원개발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는 NCS는 전문 인력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평생 교육 여건을 확립하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