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세포처럼 하나의 세포를 감싸서 보존했다가 원하는 시기에 분해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이 기술은 세포 기반 바이오센서·세포치료제·바이오촉매 등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화학과 최인성(45)·이영훈(60) 교수가 호주 멜버른대 화학공학과 프랭크 카루소(Frank Caruso) 교수와 공동으로 나노미터 스케일 필름으로 단일 세포를 코팅해 세포 생존을 유지하다가 원하는 시간에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학계에서는 단일 세포를 연구하기 위해 세포를 개별적으로 포장하는 '세포피포화'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있다. 기존의 방법은 유기박막 혹은 유기박막을 주형으로 만들어진 무기물 캡슐을 활용해 세포 표면을 포장하는 식이었다. 세포 표면을 단단하게 포장하는 데 까지는 성공적이었지만 이후 다시 분해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효모세포를 가지고 탄닌산 수용액과 철이온 수용액을 섞어 세포를 하나씩 금속-폴리페놀박막으로 감싸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박막은 중성에서는 안정하지만 약한 산성조건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원할 때는 언제든 포
최인성 교수는 "세포피포화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세포조작기술의 응용가능성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세포기반 응용분야에서 현실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맞춤형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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