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가공식품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는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할 경우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의대 베아트리스 걸럼 교수팀은 트랜스지방 섭취와 기억력 간의 상관관계를 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걸럼 교수팀은 젊은 남성과 중년 남성 690명을 대상으로 단어 기억 능력을 조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에게 104개의 단어를 주고 이를 외우게 한 뒤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평소 트랜스지방을 얼마나 먹는지 알아보기 위해 식습관도 조사했다. 그 결과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트랜스지방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단어를 11개 적게 떠올렸다.
걸럼 교수는 "산화촉진제의 역할을 하는 트랜스지방은 뇌세포 노화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기억력에 영향을 미친다”며"트랜스지방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대사독성 물질로 인체에 필요한 어떤 영양소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의 지방을 고체상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포화지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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