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등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진이 각각 2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구입, 회사 정상화와 주가 회복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 회장과 권 사장이 각각 1천719주, 1천721주의 주식을 장내매수했다고 19일 공시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식 매수는 회사 정상화와 주가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두 최고경영자가 주식 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 분야의 공사 손실로 인해 2분기 1조1천37억원, 3분기 1조9천346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손실을 보는 등 올해 3조원을 훌쩍 넘는 적자를 쌓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연초 25만3천500원이던 주가도 이날 현재 11만6천원으로 폭락했고, 20년 만의 파업까지 임박하는 등 안팎으로 위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8월 최길선 전 대표이사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선임한 뒤 9월 중순에는 현대중공업에서 경영관리,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새로운 사장으로 임명,인적 쇄신을
최 회장과 권 사장은 부임 이후 임원 30% 감축,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영업본부 통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에 이어 최근에는 본부별, 개인별 평가에 따라 60∼70%까지 연봉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성과위주의 연봉제를 전격 도입하는 등 고강도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