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중소기업대출은 과열양상을 보일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집 값 하락 우려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09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2000년말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은행별로는 국민과 신한은행 정도만 늘었을 뿐 우리은행은 천억원 넘게 줄었고, 하나·외환은행도 신규 대출보다 상환규모가 더 컸습니다.
인터뷰 : 구한모 /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대리 - "CD금리 인상과 주택가격의 불확실성, 대출규제 강화로 수요가 줄다보니 주택담보대출이 한산한 편이다."
자산 운용 길이 막막해진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7조9천억원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은행들은 우량 중소기업 유치를 위해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문택 / 기업은행 기업고객부 팀장 - "시중은행들은 금리감면은 물론이고, 대출금액의 0.5~1%에 이르는 저당권 설정비도 면제해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자칫 경기가 침체될 경우 급격히 늘어난 중소기업 대출이 은행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며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대평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중소기업대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천상철 / 기자 - "금감원은 특히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 구입 등에 전용한 사례가 적발될 경우 대출금을 회수하고 은행 관계자를 징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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