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팬택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이 21일 마감됐으나 인수가를 제시한 곳이 없어 유찰됐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이날 오후 3시 입찰을 마감한 뒤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낸 곳은 2곳 정도 있었지만 결국 인수가격을 써낸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나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ZTE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들 기업 중에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곳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팬택의 운명은 채권단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의 결정에 달렸다.
당장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이는 최후의 선택 방안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삼정KPMG는 "인수자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면서 재입찰 가능성을 시사했다. 분할 매각이나 청산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법원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이 유찰된 이유는 팬택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생각하는 인수희망가격과 채권단이 정한 최저입찰가격 기준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부상으로 스마트폰 시장 업황이 한층 악화한
이번 입찰은 애초 마감일이 지난달 29일이었지만 팬택에 관심을 보인 일부 업체가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해와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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