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집트에 원전 수출을 모색한다. 한국의 원전 수출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번째다.
24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집트를 순방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면담하고 “조만간 이집트 정부에 원전건설 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한국은 굉장히 발달된 원전 프로그램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장점이 많은데 독자적인 원전기술을 개발했고 원전을 오래 운영하면서 효율성과 안전성에서 굉장히 뛰어난 실적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원전 기술을 이전하고 이집트의 원전 인력 양성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우리측 제안에 대해 “한국 쪽에서 제안서를 제출해주면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집트는 현재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 4000∼60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원전 4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사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
정 총리와 엘시시 대통령은 또 이집트가 추진하는 수에즈운하 확장, 홍해 근교 환경친화도시 개발, 카이로 지하철 추가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및 개발사업에 대해 양국 관계부처들로 구성된 ’협력위원
정 총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살려 협력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이 북한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노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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