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역사는 100년이 되지 않는다. 1926년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사업가인 존 베어드가 세계 최초의 기계식 TV를 선보인 게 최초다. 이후 독일인 카를 페르디난티 브라운은 ‘브라운관’으로 알려진 전자식 TV를 개발했다. 영국 방송국인 BBC는 1936년 세계 최초로 흑백TV 방송을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1956년 5월 세계에서 15번째로 TV 전파가 발사됐다.
1. 배불뚝이, 브라운관 TV
국산 TV 역사는 금성전자(현 LG전자)가 1966년 브라운관 방식의 흑백TV를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배불뚝이와 닮은 이 TV는 CRT(CathodeRayTube)라고 부르는 특수진공관으로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흑백화면밖에 표시하지 못했다. 월 생산대수는 500여대로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웠다.
74년에는 아남산업이 일본 내셔널전기와 합작해 국내 최초로 컬러TV를 생산했다. 그러나 사치품 소비재로 낙인 찍혀 컬러TV 방송은 허락받지 못했다. 컬러TV 방송은 6년 뒤인 80년 12월에야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2. TV 다이어트, PDP TV
브라운관 대신 2장의 얇은 유리 기판 사이에서 이온가스를 방전시켜 컬러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벽에 걸 수 있는 PDP(Plasma Display Panel) TV가 등장했다.
벽걸이 TV로도 불렸던 PDP TV는 브라운관 TV보다 얇고 가벼운데다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을 적용해 화질도 선명해졌다.
PDP TV는 액정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한 LCD TV(Liquid Crystal Display Television)에 자리를 넘겼다.
3. 평면 TV의 진화, LCD TV
LCD TV는 두께와 무게가 일반 브라운관의 10분의 1에 불과했고 소비전력도 브라운관 TV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LCD TV는 빛의 투과량을 조절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 때 반드시 별도의 광원이 필요했다. LCD TV의 백라이트유닛(BLU)으로 LED를 사용하는 TV가 LED TV다. LED TV는 소재가 친환경적이고, 소비전력이 적으며, 화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TV 기술이 진화하면서 브라운관 TV도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고 있다. LG전자는 2010년 브라운관 TV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4. 꿈의 디스플레이. OLED TV
LCD TV 뒤를 이어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디바이스’로 평가받는 올레드(OLED) TV가 등장했다. 올레드 TV는 유기체에 전기를 흘리면 빛을 내는 소자인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해 화소 하나하나를 광원으로 만들었다.
LCD TV처럼 백라이트가 별도로 있는 게 아니어서 명암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속응답, 광시야각, 고화질 구현 등으로 ‘꿈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TV 두께는 80%, 무게는 30%까지 줄일 수 있다.
LG 올레드 TV HUD는 곡면 TV다. 3300만개의 서브화소가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응답속도가 빨라 영상을 잔상없이 자연스럽게 재생한다.
두께는 5mm 안팎에 불과하다. 6.9mm인 아이폰6보다도 얇다. 29인치 브라운관 두께가 520mm인 것을 감안하면 100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5. 점이 만든 밝은 세상
TV 패널뿐 아니라 화질도 눈부시게 발전했다. TV 화질은 가로와 세로에 얼마나 많은 픽셀이 담겨있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달라진다.
화질의 등급은 SD에서 시작해 HD, FHD, QHD, UHD순으로 발전해왔다.
SD(Stand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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