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이 올해보다 4.5% 증가하면서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 선을 돌파하고, 산업별로는 조선과 반도체 분야가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5일 ‘2015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조선과 반도체가 7% 대의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내년 국내 주력 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의 경우 고가 해양플랜트를 발주사에 잇따라 인도하고 지난해 선박가격 상승분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출액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에도 불구하고 서버 시장이 커지고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같은 새로운 응용분야의 수요가 늘면서 업황이 밝아졌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제조업도 4.5%의 수출 성장을 기록해 음식료와 정유 등 비(非)IT 분야 제조업(2.3%)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던 디스플레이도 수급 상황이 회복되면서 3%대의 수출 증가율이 점쳐졌다. 자동차와 철강, 일반기계, 가전 등 대부분의 주력 산업도 수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정유는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할 산업으로 지목됐다.
생산 분야는 주요 대기업의 해외 생산이 늘면서 성장률은 낮아질 전망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내수 감소가 예상됐다.
보고서는 엔저현상 지속이 정유와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섬유와 가전, 조선, 음식료 품목도 엔저의 영향을 일정 정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 제조업계와 국내 업계의 치열한 경쟁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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