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고객을 비씨카드의 이번 조치로 다른 카드사들도 수수료를 낮추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용실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골프장이나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가맹점의 2배가 넘습니다.
매출도 적고, 부도가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카드사들의 일관된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과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수수료 인하 요구가 거세지자 국내 최대 회원을 보유한 비씨카드가 이를 일부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비씨카드는 오는 7월부터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는 최고 28.4%, 신용카드는 16.7%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미용업과 기성복, 음식점 등 생활과 관련된 영세업종의 수수료 감면폭이 큽니다.
인터뷰 : 한송 / 미용실 점장
-"미용협회에서 서명운동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왔다. 특수업종으로 분류돼 좀 더 많이 (수수료를) 올려받아 왔다."
비씨카드는 수수료를 낮춘다고 해서 연회비를 높이는 등 부담을 고객에게 떠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한정섭 / 비씨카드 가맹점기획팀 -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전혀 다른 상품이다. 매출이 어느정도 이상이 되면 수수료를 인하해도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관건은 수수료 인하가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가 입니다.
인터뷰 : 김영미 / 의류점
-"카드 수수료가 떨어지면 매출도 향상되고, 손님도 덜 부담스럽고, 에누리(할인)도 많이 해줄 수 있다."
가격 인하는 몰론 현금거래를 선호하던 결제 관행에도 변화가 기대됩니다.
그동안 꿋꿋이 버텨오던 전업계 등 다른 카드사들은 당황해 하면서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카드 업계 관계자
-"겉으로 드러난 조치 내용은 좀 황당하다. 관련 내용에 대해 더 확인해봐야 한다."
강태화 / 기자
-"이번 조치로 영세한 상인들이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수수료 인하가 소비자에게까지 직접적인 혜택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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