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와 방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4년 3월 이후 소주값을 올리지 않았던 진로가 결국 출고가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참이슬과 후레쉬 360ml의 출고가를 현재의 8백원에서 839원으로, 진로골드는 870원에서 912.8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진로 관계자
-"소주 원료인 주정가격이 지난 2004년 인상이후 세 차례에 걸쳐서 15.8% 인상됐습니다. 그 이후에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됐고..."
두산도 이달 안에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30원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소주 업체들이 출고가 인상을 결정하고 있는 이유는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진로와 두산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9.5%와 11.4%로 2월보다 1.3%와 0.2% 감소했습니다.
반면 부산의 대선주조와 대구·경북 지역의 금복주, 충남의 선양 등 지방 소주사들의 점유율은 1%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방 소주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며 진로와 두산의 고객층을 흡수한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소주 소비량마저 줄어 업체들의 고민은 더해만 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일동안 한 대형마트의 맥주 매출은 지난해보다 8% 가량 늘었지만 소주는 오히려 6% 가량 감소했습니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방대한 마케팅 비용도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
-"지방소주사들의 약진과 무더운 날씨, 잇따른 악재속에 가격을 올리고 있는 업체들의 선택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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