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등 삼성계열사 4곳 한화에 매각…직원들 '동요'
↑ '한화' '삼성 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 사진= MBN |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빅딜과 관련해 1조9000억 원 규모의 거래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시에 1000억 원 상당의 옵션 계약을 맺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은 이날 각각 이사회와 경영위원회를 열고 삼성테크윈 지분 32.4%(8400억원)를 (주) 한화에,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 1조600억원)를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에 매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삼성테크윈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동시에 양도됩니다. 삼성테크윈의 주주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이며, 삼성종합화학의 주주사는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등입니다.
다만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38.4%)인 삼성물산은 18.5%의 지분을 남겨 한화그룹과 화학 분야에 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번 매각은 내년 1~2월 실사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 측은 이번 삼성 계열사 인수로 화학 부문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확대를 꾀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전자소재, 금융, 화학 계열사들의 합병 등 사업재편을 진행해 왔습니다. 관련 계열을 합쳐 시너지를 높이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경쟁력 제고, 복잡한 순환출자 해소 등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질 삼성 후계구도를 염두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입니다.
이번 화학 및 방위사업 매각은 전자와 금융, 서비스, 건설 등 주력 분야 외에 비 핵심계열 매각을 통한 사업구조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삼성테크윈 등 4사 대표들은 26
이번 빅딜 소식은 이미 전날부터 계열사 직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급격히 확산됐습니다. 각사 직원들은 삼성그룹에서 단숨에 한화그룹으로 명함을 바꾸게 돼 망연자실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이른바 '삼성'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