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26일 "설빙의 우유빙수 기계는 독창적이고 안정적인 빙수를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세척 등 국내 우유빙수 기계의 취약점을 개선해 선보인 제품”이라며 "식약청은 물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한국식품연구소, 세스코 식품안전연구소 등 각종 연구기관에 시험검사를 의뢰해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논란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식 디저트라는 아이디어 뿐 아니라 식품 안전 측면에서도 정 대표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남으로써 오히려 설빙의 신뢰성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는 게 설빙 측의 설명이다. 품질에 대한 정 대표의 고집으로 설빙에 납품되는 각종 식재료 역시 CJ프레시웨이에서 공급받는다.
설빙은 건강한 한국식 디저트를 세계화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는 디저트 카페다. 우리나라 전통 식재료를 창의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시각적으로 즐거우면서도 건강하고 대중적인 디저트와 음료를 개발해 판매한다.
정 대표가 설빙을 착안하게 된 것은 일본 유학 시절이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2년간 제빵 기술을 비롯해 푸드코디네이터 과정, 외식 비즈니스를 공부한 정 대표는 일본인이 전통음식을 대하는 태도에 주목했다. 전통적 식자재와 메뉴가 요리에서부터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젊은층에게도 사랑 받는 것을 보며 오랜 기간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한국식 디저트를 꿈꾸게 됐다.
결국 일본에서 돌아온 정 대표는 지난 2011년 퓨전 방식을 차용한 떡 카페 '시루'를 선보였다. 시루 창업 당시부터 설빙과 같은 콘셉트의 프랜차이즈 모델을 준비했다.
정 대표는 "절대 하루아침만에 이룬 것이 아니었다”며 "수년 간 손님의 반응을 확인하고 셀 수 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메뉴와 아이템을 개발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부산에서부터 시작된 설빙 지점 확장은 15개월 만에 400호점을 넘을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잠시 지나가는 신드롬에 그치지 않고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정 대표는 "장기적인 사업 발전 로드맵으로 한식 세계화에 나설 것”이라며 "일본, 중국, 미국 등과
■ She is...
△2005년 인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 △2005~2007년 일본 유학(외식비지니스 전공) △2007년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수료 △2011년 떡카페 시루 오픈 △2013년 (주)설빙 오픈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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