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가 32개월(2년8개월)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90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흑자를 낸 작년 같은 달(111억1000만달러)보다는 작지만 전월의 74억1000만달러보다는 16억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10월과 5월(98억9000만달러), 올해 5월(90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4번째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누적 흑자는 706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억4000만달러 늘었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치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84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그러나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상 수출입은 큰폭으로 감소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상품수지상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8.2% 줄어 지난 2009년 9월(-17.3%) 이후 가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선박 수출 실적에 대한 편제기준에이 바뀌어 수출증가폭이 줄어들었다"며"수입 감소는 국제 유가 하락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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