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국내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4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1월 업황BSI는 75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올라섰다. 12월 업황 전망BSI(75)도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해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가 엿보였다.
앞서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5월부터 8월까지 악화 추세가 이어졌다. 그러다 9월 들어 5개월 만에 반짝 반등 후 10월 다시 나빠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16.3%)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이 전월보다 2.6%포인트 낮아진 반면 환율(11.7%)과 수출부진(11.2%)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2.3%포인트, 1.4%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BSI는 6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으나, 12월 업황 전망BSI(70)는 3포인트 올라서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견줘 2포인트 상승한 94를 기록했지만,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경제심리지수 역시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같이 기준치 100을 넘으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을 의미하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11월 기업경기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862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한은이 업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것이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은 제조업 1512개, 비제조업 1031개 등 총 2543개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