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후 첫 삼성 사장단 회의, 분위기는 `정중동`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시행한 뒤 처음으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됐다. 신임 사장들은 사장단 회의 참석 길에 "잘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등 열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3일 삼성그룹 서초사옥에서는 사장단 인사 후 첫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
이날 관심은 지난 1일 인사로 삼성 사장단에 입성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등 신임 사장들에 몰렸다. 신임 사장들은 대다수가 회의 시간인 오전 8시보다 이른 시각인 6시경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석 VD 사업부 사장은 특히 밝은 미소를 보여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전영현.이윤태 사장 등은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첫 사장단 회의 참석인 만큼 다소 긴장한 상태로 회의장으로 향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에 따르면 이날 사장단 회의중 신임 사장들이 관례대로 앉은 순서대로 일어나 인사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선임 사장들의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이준 전무는 밝혔다.
김현석 사장은 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첫 참석이었지만 많이 배웠다”며 "앞으로 열심히 사업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 사장단은 박태현 서울대학교 교수 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에로부터 '영화 속 미래기술과 창조' 강의를 들었다. 박 원장은 주라기 공원, 스파이더맨 등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등장한 융합 사례를 설명하고 융합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삼성 사장들의 줄기세포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했다”며 "삼성그룹이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 관련 산업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전 9시경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마주쳤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 평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사옥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