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광케이블로 연결이 안 되는 도서 지역에서 현재보다 10배 빠른 기가급 유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가 마이크로웨이브'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도서지역에 광대역 LTE-A와 기가인터넷 공급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의 전송용량을 향상해 최대 속도 1Gbps까지 지원한다.
원래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 광케이블을 설치하지만 육지와 멀리 떨어진 도서 지역은 해저 광케이블 공사가 어려워 무선으로 통신망을 구성한다.
이럴경우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제공할 수 있는 속도는 최대 200Mbps에 불과해 도서지역 내에서 기가서비스를 즐기는 것은 무리였다. 특히 LTE에 동시 접속자가 폭주하면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기술 적용으로 서해 백령도·연평도, 제주 추자도 등 도서 지역 가입자들도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와 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적용하면 기가급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CCTV 관제 솔루션을 섬 전체에 적용하는 등 IT서비스를 토대로 한 주민 생활안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 또 LTE 기반 동영상 동시 전송(eMBMS)
서창석 KT네트워크기술본부장(상무)은 "향후 도심과 동일한 수준의 기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검증과 준비로 상용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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