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돼지고기값 상승에 만두, 돈까스 등 냉동식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적용시점은 12월 30일부터이고, 평균 인상률은 6.5%다. 비비고 도톰동그랑땡(450g 2봉지, 7980원)과 백설너비아니(600g, 6980원)는 가격은 기존과 같지만 중량이 각각 50g, 40g 줄어들었다. 순돼지등심돈까스(400g 2개입)는 6980원에서 7480원으로, 백설군만두(1.02kg)는 7480원에서 7880원으로, 비비고왕만두(420g 2봉)는 7980원에서 8450원으로, 백설만두(510g 2봉)는 5980원에서 6180원으로, 생야채물만두(350g 2봉)는 6980원에서 745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CJ제일제당이 지난 6월 냉장식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6개월만에 냉동식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급격하게 오른 돼지고기값 때문이다.
올초 국내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전체적으로 상승한데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구매 패턴이 삼겹살에서 지방이 적고 담백한 앞다리살과 뒷다리살로 옮겨가면서 수급 불균형까지 일어났다. 보통 CJ제일제당과 같은 육가공업체들은 일반 소비자가 잘 구매하지 않는 뒷다리살과 앞다리살을 사용해 가공식품을 만들었는데, 이 부분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확 오른 것. 현재 뒷다리살 시세는 지난해보다 거의 70% 가까이 오른 kg당 4800~5100원 수준이다. 여기다가 미국서 수입하는 물량마저 서부 항만노조 파업으로 막히면서 가격압박은 더 거세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산 뒷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 원가 부담이 심각하다”면서 "원료육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실제로는 19%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 하지만 인상률을 제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냉동 육가공과 만두 가격인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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