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은 커졌지만, 환율하락에 고유가가 겹치면서 수익성은 사상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은 물건은 많이 팔았지만, 남는 것 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매출액 25억원 이상 5천1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1년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61년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원가는 오르고, 수출단가는 떨어진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955원으로 1년전보다 6.7%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61달러로 24.7%나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 이광준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원화절상,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 이런 원가압박, 내수회복이 지연돼서 성장에서 제약 있었다."
매출액경상이익률도 5.7%로 전년의 6.5%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물건 천원어치를 팔아 2005년엔 65원을 남겼는데, 2006년엔 57원 밖에 벌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수익성이 떨어진 제조업체들이 투자보다는 채무상환에 매달리다 보니 부채비율은 98.9%로 지난 4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 이광준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기존의 부채를 낮추는데 치중하고, 새로운 시설투자를 하는 것은 우선 순위가 낮은 것이 아닌가..."
한편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6.3%로 한해전보다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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