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가 이번에는 대형 아쿠아리움에 물이 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쿠아리움은 축구장의 1.5배 크기로, 지하에는 변전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더 컸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족관 수조가 끝나는 벽에 색이 덧칠해져 있고, 물이 흐른 자국이 선명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물방울을 닦아내면 페인트도 같이 묻어날 정도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수족관과 벽을 이어붙이는 실리콘 부분에서 균열이 가면서 물이 샌 겁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물이 새는 것을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3일 저녁.
균열의 길이는 7cm이고, 폭은 1~2mm 정도였지만, 발견 당시에는 1컵 정도의 물이 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토니 박 / 시공 회사 관계자
- "다른 부분엔 문제 없어요. 압력이 다 퍼져 있기 때문에, 이 공간에 압력이 집중되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흔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안전을 고려해 고객 통행을 제한하기 시작한 건 이틀이 지난 6일부터였고,
관계부처에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어떻게 알게 됐나요?) (언론) 보도가 된걸 국민안전처에서 보고서…."
롯데 측은 보수공사가 마무리됐다고 강조하며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
하지만, 중국 상해에선 수압을 견디지 못한 수족관이 터지면서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는 등, 시민들은 불안감을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장서현 / 서울 오륜동
- "좀 무서워서 안 가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오늘 처음 궁금해서 와 봤어요. 그냥 친구들이랑 얘기할 땐 거기는 목숨걸고 가야겠다고…."
국민 안전처는 누수 현상이 발생한 이번 아쿠아리움을 대상으로 정부합동안전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