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 창호를 52㎜의 로이 삼중유리로 마감해 단열 및 방음효과를 극대화한 래미안 용산 SI 전용 71㎡ 모습 [사진제공: 삼성물산] |
최근 오피스텔 시장에서 에너지 절약시스템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기료가 가정용으로 부과되는 오피스텔은 지난해 11월 주택전기요금이 2.7% 인상된 데다 아파트보다 공용면적 비율도 높아 부담이 한층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에너지 절약 시스템 유무에 따라 매달 발생되는 전기세 차이가 크다. 신촌 일대 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 신촌 일대에 입주한 ‘신촌 푸르지오시티’는 건물 통합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과 연료전지를 활용해 공용부 관리비를 효과적으로 낮췄다.
이 오피스텔은 기본 관리비가 3.3㎡당 약 5500원 수준이다. 반면 인근 신촌 ‘르메이에르 1차(1999년 8월 입주)’의 경우 3.3㎡당 약 9000원으로, 두 오피스텔 사이에 매달 내는 전기세는 3.3㎡당 3500원의 차이가 난다.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도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용한 곳이 인기다. 지난 4월, 서울 강서구에서 분양한 ‘마곡지구 헤리움II’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재활용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지역난방열원 사용, 친환경 건축자재, 신재생 태양광설비 등으로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낮췄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100% 계약을 완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6월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한 ‘평택 파라디아’ 오피스텔의 경우 각 가구마다 전등을 일괄 소등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일괄소등 스위치와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및 친환경 고효율 조명기구 등을 설치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덜었다. 이 오피스텔은 두 달 만에 320실 중 310실이 팔려나갔다.
JNK 개발원 정인택 원장은 “기존의 높은 관리비 때문에 임차를 꺼려했던 수요자들이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적용한 오피스텔로 몰리자 투자자들의 투자 가치도 이에 집중되고 있다”며 “친환경 설비를 적용했다고 무조건 투자를 하기보다 입지, 주변임대 시세와 분양가 등을 꼼꼼하게 따져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에이월드가 지난 11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선보인 ‘창원 디아트리에(diARTrie)’는 욕실 내 세면대에 절수수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절수형 양변기를 도입해 관리비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2차’는 빗물을 모아 아파트 공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해 오피스텔 공용 관리비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 각 가구마다 디지털 온도조절 시스템과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거실조명 난방 제어기능 등으로 에너지 사용을 조절할 수 있어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 SI’는 외부 창호를 52㎜의 로이 삼중유리로 마감해 단열 및 방음 효과 역시 극대화했다. 또 원활한 실내공기 흐름을 위해, 외부 창호를 상하부 별도 개폐식으로 만들어 자연환기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신공영이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는 외출시 가구 조명 일괄소등이 가능한 일괄소등시스템을 적용해 관리비
포스코건설이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분양중인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2’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HEMS가 적용돼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에너지 사용 목표값 설정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대기전력차단 시스템 설치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도 막아준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