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음료 키 성장 효능 허위과대광고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을 사용하고 아이들 키 성장에 효능이 있다고 허위·과대 광고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로 제품을 생산한 식품제조업체 대표와 이 제품이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에 효능이 있다고 허위·과대 광고한 판매업체 대표 등 5명을 적발해 검찰해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식약처에 따르면'서진바이오텍'은 식품 원료로는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를 사용해 제조한 추출물을 '백수오한속단추출농축액'으로 표시해 혼합음료 제조업체인 '유니팜'에 납품했다. 유니팜은 해당 추출물을 원료로 지난 5월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혼합음료 3개 제품(아이키텐플러스, 아이키텐업, 아이180플러스) 1만872상자를 제조한 후 유통전문판매업체인 '파낙산'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조업체들은 해당 제품의 포장지와 제품설명서에 '인체성장호르몬분비촉진' 등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과대 광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파낙산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은 유통업체 '키즈앤피','나오미' 등도 해당 제품들이 키 크는데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해 총 18억8000만원 상당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적발은 부정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식품위생법상의 형량하한제 및 부당이득환수제'를 도입한 이래 식약처가 적발한 첫 번째 사례로 피의자의 범죄 사실이 인정될 경우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형량하한제) 및 판매가격의 4배 이상 10배 이하의 벌금형(부당이득환수제)의 처벌을 받는다.
회수대상은 '아이키텐플러스' 중 유통기한이 2016년 5월 24일인 제품, '아이키텐업'은 유통기한이 2016년 7월 29일, 10월 12일, 10월 14일, 10월 16일 및 10월 19일인 제품이다. '아이180플러스'의 경우는 유통기한이 2016년 7월 1일, 9월 13일, 9월 15일, 9월 17일, 9월 19일 등의 제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불량식품을 제조·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개정 식품위생법이 적용돼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을 물론 판매액의 몇 배에 상당하는 금액을 환수당하게 됨을 주지시고자 하는 사례”라며 "소비자도 일반식품(캔디류, 혼합음료 등)을 키 성장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하는 제품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