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 보러 가시면 돼지고기 값이 왜 이리 비싼가 놀라시는 분 계실 텐데요.
내년 초까지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불판 위에서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직장인, 대학생 가릴 것 없이 인기 만점인 서민 음식이지만 배불리 먹기 힘들어 졌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상갑 / 세종 조치원읍
- "원래 삼겹살을 좋아해서 자주 오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 되죠."
돼지고기를 살피는 주부들의 모습도 신중합니다.
값이 오른 탓에, 장바구니에 쉽게 담아 넣기가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 인터뷰 : 신옥순 / 세종 한솔동
- "당연히 부담되지요. 서민들이 제일 자주 먹는 건데. 잘 안 사고 세일 할 때만 골라서 사는 편이에요."
지난달 삼겹살 값은 1kg에 13,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습니다.
앞다리 살은 24%, 뒷다리 살 값은 42%나 올랐습니다.
돼지 설사병으로 공급은 소폭 줄었지만, 캠핑 바람과 김장철 수요로 소비는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지인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실장
- "수요가 워낙 좋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상태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요."
돼지고기를 원료로 쓰는 돈가스나 만두 등 냉동 식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장바구니 물가는 더욱 팍팍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