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예상과 달리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배경은 뭘까요?
이번 사건으로 대한항공의 대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면서 불똥이 그룹 전체로 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자앵커 :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문제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여자 앵커: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죠. 항공사 대표의 딸 조현아 씨 소식입니다.
CNN과 BBC 등 세계 주요 언론의 조롱 섞인 보도는 대한항공의 대외 신인도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실제 예약률도 급감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대한항공의 국제선 예약률은 70%에 그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87%를 기록했습니다.
경복궁 옆 7성급 호텔을 비롯해 미국 등지에서 추진 중인 6개 호텔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이번 사태의 불똥이 대한항공의 또 다른 국제선 신규 취항을 막고 해외 고객들의 이용기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조양호 회장이 그룹 전체 위기로 번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