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이번 사태로 상처만 남게 됐습니다.
인터넷에는 회사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조롱하는 각종 패러디가 넘쳐나고, 미국 뉴욕의 일부 한인단체는 탑승거부 운동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CNN의 한 프로그램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땅콩 회항' 사건을 조롱했습니다.
▶ 인터뷰 : 쿠퍼 / CNN 진행자
- "마카다미아 너츠를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째 줘서라고 합니다. 정말 심각하게, 마카다미아 너츠를 접시에 담아서가 아닌 봉지째 줘서입니다. 왜 반복을 하냐면 봉지를 주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당시 상황을 전한 매체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토모뉴스
- "그녀는 땅콩을 받고 크게 화를 내며 사무장에게 달려갔습니다. 왜 접시에 안 주느냐,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고 따졌습니다. 사무장이 우물쭈물하니, 게이트로 가라고 명령하고 내리게 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원정출산 논란을 꼬집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땅콩항공' 광고
- "저희 땅콩항공은 국내 최초로 무려 미국에서 땅콩을 원정 재배하여 기내 서비스해 드립니다. 그리고 일등석 고객님께는 특별히 바로 수확한 땅콩을 까서 그릇에 받쳐 드립니다."
이번 일을 활용해 해당 땅콩 제품을 홍보하는 업체도 등장했는데, 일주일 사이 6배 넘게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뉴욕에서는 한인학부모협회를 비롯한 일부 한인단체가 대한항공에 대한 탑승 거부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로 국제적 조롱거리가 된 대한항공의 상처는 쉽게 아물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