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 하락이 이어지며 중동 증시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반년새 반토막이 나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의 증시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57.8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09년 5월 이후 5년 6개월만의 최저치.
런던선물시장에서의 브렌트유 가격도 61.76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한주에만 12%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6월, 배럴당 107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유가 하락은 미국의 셰일오일·가스 업체를 압박하기 위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런 정책은 중동에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두바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의 증시가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유가 하락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친 지난달부터는 시가총액 1천50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