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러시아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러시아 돈,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된 돈이 러시아를 떠나고 있습니다.
과연, 러시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6.5%포인트 전격 인상했습니다.
금리 인상폭은 16년 만에 최대.
이렇게 금리를 올린 것은 러시아 화폐, 루블화값이 폭락하면서 돈이 러시아를 빠져나가자, 이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초만해도 32루블은 1달러와 같은 가치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루블화 가치는 하루가 다르게 떨어져 지금은 1달러를 가지려면 2배에 달하는 60루블을 넘게 줘야 합니다.
루블화 폭락은 러시아 물가 폭등으로 이어져 내수경제를 급속히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급기야 올들어 120조원정도가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던 1998년 위기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러시아는 연간 24조원 규모의 우리나라 10대 수출국으로 당장 자동차 매출이 12% 감소할 정도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현 /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조사역
- "금년은 작년도보다 최소 3% 많게는 5% 이상의 무역규모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요.실제로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기회는 잃고 있다."
러시아발 경제위기가 침체된 우리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