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관료들이 잇달아 양국에게 이익이 된다면 한미 FTA 재협상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승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는 한국과 미국 모두 이익이 된다면 재협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조찬 강연에서 미국의 요구내용이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된다면 엄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양국의 이익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적절한 보상책을 내놓으면 재협상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습니다.
권 부총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회견에서 추가적인 양보를 위한 재협상은 양국의 이익 균형을 깨뜨리게 되므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부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양국의 이익 균형이 맞는다면 재협상을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은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더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경태 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노동과 환경 분야에 국한해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노동이나 환경 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와 있어 걱정할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이 공식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도 경제부처 관료와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재협상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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