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뿌리에서 추출해 만든 천연 항암제가 췌장암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 드렸는데요.
우리나라 업체가 만든 이 항암제가 간암과 악성 피부암, 혈관육종 암에도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머리에 부스럼이 생기고 진물이 나서 병원을 찾았다「혈관육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은 김용화 할아버지.
」
수술 대신 할미꽃 추출물로 만든 천연 항암제 SB주사를 선택해 환부에 직접 투여한 결과「 70여 일 만에 아물고 새 살이 차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용화 / 혈관육종 환자(76세)
- "구멍도 줄어들고 이런 걸 봤을 때 확실히 완치는 되는구나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피부에 생기는 암인 흑색종 환자도 최근 SB주사제를 맞은 뒤 암 덩이가 빠져나왔습니다.」
미국 최고의 암 전문 병원 MD앤더슨 암센터 교수를 지낸 김의신 박사도 할미꽃 항암제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의신 /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의료원 교수
- "육종은 현재 의학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나쁜 암 중의 하나입니다. 이건 기적적인 것 중의 하나입니다. "
▶ 인터뷰 : 이종화 / 삼육서울병원 암상담실장
- "폐암에 대해서도 치료를 하고, 현재 치료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좋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한적 시판 허가를 받은 이 항암제는 최근 서울대 의대와 공동 임상연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왕재 /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 "지금까지 지구 상에 개발돼 있는 어떤 약보다 효과가 좋은 약 아닌가."
연간 세계 항암제 시장은 100조 원 규모.
해외 제약업체도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4월 최종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할미꽃 항암제는 전면 시판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윤새양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