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한국말에 만만치 않은 비용까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는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들을 위해 혈액검사에서 초음파 진단까지 무료 진료를 해주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1년전 가족들과 이별하며 돈을 벌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한 34살의 몽고인 졸자야씨.
평소 약한 신장 기능 때문에 진료를 받고 싶어도 쉽지 않은 한국말에 만만치 않은 병원비가 늘 부담스러웠습니다.
인터뷰 : 졸자야 / 외국인 근로자
- "일이 많아요. 시간도 없고... 병원비도 조금 비싸고..."
사정이 이렇다보니 불법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경우에는 진료 한번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이처럼 취약한 의료 서비스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매일경제와 삼성 서울병원, 녹십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80여 명의 의료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는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무료 진료를 펼쳤습니다.
인터뷰 : 정성수 교수 / 의료 봉사단장
-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 의료보험이 없거나 병원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의료 정보를 얻기 힘들고 심지어 질병이 있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X-레이 검사에서
김경기 / 기자
- "앞으로도 의료 봉사단은 농어촌과 산간 벽지 등 정상적인 진료가 힘든 지역에 계속해서 무료 진료 활동을 펼쳐나갈 게획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