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 즉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이용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1회 출금한도는 70만원에서 100만원.
1일 출금한도는 천만원, 계좌이체는 1회 천만원, 하루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은행 영업시간이 지났거나 타은행 ATM에서 거액을 인출할 때 내는 수수료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 박경란 / 서울시 창동 - "돈을 찾을 때 한도액을 한번 뽑았을 때 800원인데 두번 뽑았을 때 수수료가 천600원 플러스되면 진짜 소비자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죠."
하지만 이마저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 피싱' 때문으로 경찰은 은행연합회에 ATM을 통한 송금·출금 한도를 축소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전화금융 사기범들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세금환급이나 연체대금 입금 등을 요구한 뒤, 곧바로 노숙자 등을 동원해 출금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송금과 출금한도를 줄이면 이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경찰과 은행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은행연합회 관계자 - "경찰청의 요청이 타당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검토를
하지만 고객들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검토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은행들은 한도를 줄일 경우 수수료도 함께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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